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매매 종목에서도 치고받는 양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5일간(7~13일) 포스코를 942억원어치 사들였다. 1분기 영업이익은 373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관은 이 기간 포스코를 2178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에서도 이들의 투자 패턴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을 각각 765억원, 649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2위와 3위에 올렸다. 반면 기관은 현대중공업을 213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며 현대차도 94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한국전력도 외국인은 353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기관은 541억원어치를 정리했다.

기관은 사들이지만 외국인은 줄기차게 팔고 있는 종목도 있다. 기관은 한화를 42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순매수 1위에 올렸지만 외국인은 2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밖에 지난 주말 8개월 만에 60만원대를 회복한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 종목에 올랐으며 하이닉스 KT 등도 동시에 팔렸다.

서정환/강지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