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세계 최대 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가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맥주 브랜드 롤링록(Rolling Rock) 매각을 고려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롤링록은 원래 인베브가 안호이저-부시에 지난 2006년 5월 8200만달러에 매각했던 브랜드였으나 지난해 인베브가 안호이저-부시를 합병하면서 자금 마련을 위해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70년 전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탄생한 롤링록은 최근 몇년간 판매가 줄어들면서 고전하고 있지만 미국 동부에서 가장 인기있는 전통의 맥주 브랜드다.따라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는 인지도 낮은 신규업체들에게 롤링록은 매력적인 매물인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합병으로 세계 최대 맥주회사로 떠오른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맥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롤링록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안호이저-부시 인베브의 전체 사업에서 롤링록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으며 합병 이후 수백개의 브랜드 중 롤링록을 계속 보유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특히 안호이저-부시 인베브는 롤링록의 광고비로 240만달러를 쏟아부었으나,롤링록은 지난해 총 740만상자 가 팔리며 전년보다 13% 줄어들었다.

잠재적 인수자로는 뉴욕의 사모펀드인 KPS캐피탈파트너스가 소유한 노스아메리칸브루어리와 캘리포니아의 맥주수입업체인 C2임포트가 손꼽히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