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코스피가 1300선을 넘어선 후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지속적인 상승을 나타냈던 2004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한다는 가정 하에 국내 주식형 펀드의 매물대를 파악해 본 결과, 대상기간 전체 금액 중 22.3%, 약 17조2900억원이 1300~1400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 투자자 중 30% 내외가 추가적인 지수 상승을 기다리기보다 원금 회복에 만족하며 주식을 매도한다고 볼 경우 코스피 1300~1400대에서 약 5조1000조원 가량의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구간대에서는 일정기간 주식형 펀드의 매물 소화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펀드런과 같은 대규모 펀드 이탈사태는 아니더라도 추가적 상승에 대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