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3일 STX엔진에 대해 수주잔고에 대한 취소와 연기 가능성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성기종, 박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의 수주가 연기 또는 취소되면서 선박용 엔진 제조업체인 STX엔진의 수주잔고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조선소만큼 부담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STX엔진의 수주 잔고는 대형 조선사 등 우량업체의 비중이 높고, 선수금 납입이 끝난 부분만 수주로 인정했다"면서 "STX엔진이 생산하고 있는 보조엔진은 주엔진보다 인도시기가 늦고 단가가 낮아 취소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STX엔진은 선박용, 육상용, 방산용 등 전기를 생산하는 다양한 용도의 발전기를 생산하고 있어 수주 안정성이 높다"면서 "세계 신조선 경기 침체로 선박용 엔진수요가 감소할 것을 감안하더라도 육상용, 방산용 외 전자통신 사업과 관련된 선박부품 등을 확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STX엔진은 세계 최고의 만디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음으로써 육상 발전용 엔진 시장을 개척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STX엔진의 육상 발전용 엔진 수주는 약 2400억원이었으며, 올해에는 6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STX엔진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한 3364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433억원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