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수주 급감 등 업황불확실성에 시달려온 조선株들이 대규모 에너지개발 모멘텀이 재부각하면서 급등 양상을 펼치고 있다.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들이 다음주 입국해 국내 조선사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지는 등 해양 부문의 발주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43분 현재 삼성중공업이 전 거래일보다 5.30% 오른 3만80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무너진 3만원대 탈환에 나서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STX조선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도 2-5%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상화 현대증권 조선담당 애널리스트는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관계자들이 오는 20일께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유럽 최대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의 7조원 규모 LNG-FPSO(부유식 원유 생산 · 저장 · 하역설비) 발주 임박, 호주 고르곤 지역 자원개발 프로젝트 본격화 등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해양 부문 수주 기대감이 증폭되며서 조선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