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4일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 국가별 지수(USD기준)로 살펴보더라도 지난 3월 이후 국내 증시는 45% 상승하며 폴란드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향후 지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한 시점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동양증권은 추세가 유효할 수 있는 세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로 가장 높은 수준의 위험 자산이라고 분류될 수 있는 미국 금융업종의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는 180bp로 이미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점을 들었다. 1분기 실적도 증시에 부정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둘째는 미국 금융업종과 글로벌투자가의 위험자산 기피 성향 완화가 신흥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투자가의 시각 개선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신흥국 관련 펀드는 지난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5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셋째, 내부적으로도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채권과 주식을 동시에 매수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향후 국내 자본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자본수지 개선은 외화유입을 의미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기술적인 지표인 PCR과 이격도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는 과열 국면에 진입해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상승 탄력 둔화의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