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은 저평가된 보험주로 평가되고 있다. 안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206%)이 상대적으로 높고 그동안 주가 상승을 가로막았던 불확실성 요소가 제거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IG손보의 4분기(1~3월) 영업이익이 2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최근 손해율이 떨어져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은 확산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LIG손보가 자산담보부증권(CDO) 보유 비중을 줄이고 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감소해 저평가 국면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차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투자자산)가 없는 점도 향후 주가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분석했다. 푸르덴셜증권은 "LIG손보가 2950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자산을 갖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대책 등으로 점진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LIG손보의 PF 부실 우려가 급감하고 있어 LIG손보가 2위권 보험사 중 상승 탄력이 가장 큰 종목이라고 밝혔다. 이태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가 넘는데 LIG손보를 포함한 2위권 보험사들의 올해 예상 PER는 6배도 되지 않아 LIG손보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손해율이 떨어지고 있는 점도 추가 상승을 가져올 호재로 분류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