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렉은 올 1분기 1308억원의 매출과 6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려 61%,34% 급증했다. 조강 생산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생석회 매출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태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이 5%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낮아졌지만 이는 시설공사의 일시적인 수주 지연 때문"이라며 "시설공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0%대에 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철강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전방업체의 감산으로 성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과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포스렉의 2분기 매출과 이익 규모도 1473억원과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9%와 45.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하종혁 연구원은 "포스코의 광양 4고로 개보수 매출액이 2~3분기 반영될 예정"이라면서 "올해 포스코의 사내 설비투자 규모가 총 5조9000억원에 달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매출 반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1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당초 4910억원과 350억원이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최근 5440억원과 43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목표주가도 4만7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태언 연구원은 "철강경기와 무관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하반기 수익성 강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무차입 경영 등 재무적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치가 매우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5만3000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10% 넘게 상승했지만 여전히 20%가량 추가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외국인투자자들도 매수에 나서며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은 포스렉에 대해 지난 13일까지 6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