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자가 지난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 · 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내 구매력이 크게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 1분기 863만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5만4594명에 비해 15.0% 감소했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인 입국자는 201만25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만2699명에 비해 25.6%(40만9809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외국인 입국자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수치다. 증가율도 1980년 이후 가장 높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이는 원 · 달러 환율이 올 들어 급등,한국에서의 달러 구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3월30일 기준 원 · 달러 환율은 1383.5원으로 1년전(980.4원)에 비해 41.1% 올랐다.

국적별 외국인 입국자는 일본이 전체의 47.7%인 85만5448명으로 가장 많았고,중국(홍콩 제외) 30만6611명(17.1%),미국 14만3994명(8.0%),대만 10만3858명(5.8%),홍콩 5만1772명(2.9%)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일본인 입국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61.0% 증가했다. 이어 홍콩 38.0%,베트남 25.3%,중국 16.6% 등으로 늘었다.

입국 목적별로는 관광 및 방문이 38.9%(39만7254명),유학이 34.8%(1만1713명) 증가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상용(상업) · 투자 목적의 방문은 오히려 19.2%(1만585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