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달 들어 연일 급등세를 보여온 성체줄기세포 연구개발업체 알앤엘바이오가 10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4일 알앤엘바이오는 전날 대비 무려 10.51%(1140원) 하락한 9710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연속 상한가 행진을 마감했다.그동안 알앤엘바이오의 주가는 과열양상이 두드러졌다.이달 들어서만 전날까지 146.8%, 올들어선 990.4% 오르며 연초 479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6000억원에 근접했었다.이날 이 회사는 시가총액 5426억원에 장을 마감했다.

알앤엘바이오는 특히 최근 키움증권 창구를 통해 개인들의 매수세가 급속도로 유입됐으며 기관도 이달 들어 40여만주를 사들이며 강세를 보였다.

물론 호재는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실적 개선이다.줄기세포 복안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관련 기술의 해외 수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57.8%나 급증했었다.영업이익도 적자에서 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알앤엘바이오 측은 “과거 비상장 계열사인 알앤엘생명과학 영업권 인수와 관련한 손실처리를 한꺼번에 반영한 데다 만기 이전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등으로 당기순손실 74억원이 났지만 올해에는 순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히고 있다.이 회사가 올해 제시한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이다.

그러나 실적 개선을 감안해도 최근의 주가 급등세는 과도했다는 지적이다.한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단타 위주의 데이 트레이딩이 성행해 비이성적인 머니게임 양상마저 보인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