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37.63포인트(1.71%) 하락한 7920.18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59포인트(1.67%) 내린 1625.72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는 17.23포인트(2.01%) 떨어져 841.50으로 마감했다.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밖의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1% 감소해 전망치를 뒤엎었다. 전문가들은 당초 0.3% 증가를 예상했었다. 자동차, 전자제품, 레스토랑 판매가 특히 부진했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2% 감소했다.

소매판매 감소의 여파로 백화점체인 메이시스와 가전제품업체 베스트바이가 6.8% 이상 떨어졌다.

금융주들의 하락폭도 컸다.

골드만삭스가 11.56% 폭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정부 지원금 상환을 위해 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각각 7.12%, 8.44% 하락했고, 모간스탠리도 12% 떨어졌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컴퓨터 수요 부진으로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6억4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71억달러로 전망치인 70억달러부다 소폭 증가했다. 인텔은 1분기에는 컴퓨터 시장이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는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미국 정부가 134억달러의 지원금에 대해 출자전환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하락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64센트(0.6%) 하락한 49.41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