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5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급등한 주가 차트보다는 중국 실적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10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엔씨스포트는 중국을 기점으로 한 해외 모멘텀의 시작 단계"라며 "실적 상승이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을 추월하는 골든크로스 매수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저점이었던 지난해 10월 28일 대비 5.6배 상승했다.

하지만 그는 "엔씨소프트는 해외실적 덕분에 아직도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리니지2 출시 후 첫해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7만7000명, 분기 평균 매출액은 20억원 수준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아이온은 공개서비스 첫날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25만명을 돌파하고, 분기 평균 로열티 매출액이 160억원으로 리니지2 대비 8배 높은 실적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중국 아이온의 공개서비스 트래픽, 시간제요금제, 상용화 일정 단축을 반영해 기존 올해 중국 로열티 매출액 전망치를 180억원에서 453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중국 아이온은 시간당 93원의 시간제과금방식으로 유료화가 결정됐는데 이는 중국 내 경쟁작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대비 6.7%, 국내 아이온 대비 41.3% 높은 수준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아이온은 중국시장에서 Q(quantity, 양)에 치중하는 박리다매형 전략이 아닌 게임성에 걸맞는 P(price, 가격)에 치중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2분기 이후에는 일본, 대만, 러시아, 북미, 유럽 등 순차적인 아이온 상용화로 인해 중국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2010년부터는 차기작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인 '블레이드&소울'과 북미, 유럽지역에서 흥행성이 입증된 '길드워2' 출시가 예정된 상황으로 중장기적인 실적 모멘텀 역시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