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몰링(malling)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가족 단위 고객 잡기에 나섰다.

몰링이란 대형 복합쇼핑몰에서 쇼핑과 놀이 공연, 교육, 외식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이 쇼핑 자체를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서 하나의 즐거운 경험으로 인식하면서 백화점 업계도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내에 놀이공원이나 모터파크, 음악회, 사진촬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가족 단위 몰링족들을 적극 끌어들이고 있다.

GS스퀘어백화점 부천점은 다음달 10일까지 1층 스퀘어가든에서 'GS패밀리랜드'라는 놀이동산을 운영한다.
화창한 봄날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으로 빠지는 소비자들을 백화점으로 유입시키려는 전략이다.

이곳에는 바이킹과 회전그네, 꼬마기차, 키디라이더 등 어린이용 놀이기구 4종이 설치돼 있으며,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도 마련돼 있다. 매주 주말에는 마술쇼와 인형극, 음악회 등도 열린다.

당일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중 선착순 80명에게 놀이기구 1회 탑승권을 무료 제공한다. 일반 고객은 2000원으로 놀이기구 종류에 관계없이 1회 이용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9층 옥상공원에 '어린이 모터파크'를 조성, 가족 단위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달 30일까지 당일 10만원 이상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아동을 동반한 고객에게 1인 1회(30분) 탑승권을 준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도 이달 18, 19일 양일간 6층 하늘공원에서 '야외음악회'를 마련했다. 오후 2시와 4시 두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18일에는 '안데스 민속음악 공연', 19일에는 '아카펠라 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중동점도 10층 하늘정원에서 같은 기간 동안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현대백화점 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엄마랑 아가랑 사진촬영 서비스'를 진행한다. 옥상정원을 배경으로 찍은 가족사진은 액자에 담아 준다.

GS스퀘어백화점 정영민 이벤트 담당은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인데 고객 호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다"면서 "올해는 몰링족을 위해 가족 중심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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