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 환율 상승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1.6% 상승했으며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1.3%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3.3%로 하락 반전된데 이어 12월 -4.4%, 1월 -3.4%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2월 4.8%로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입물가 역시 지난해 11월 -6.6%로 하락 반전된 데 이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 3.9%를 오름세를 나타낸데 이어 3월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3월 수출물가는 지난해 동월대비로는 17.4% 상승했으며 수입물가는 10.6% 올랐다.

한은은 "수출물가가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금속 1차제품은 하락했으나 국제유가상승으로 석유화학과 고무제품이 오르고 원화환율이 상승하면서 다른 공산품도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스티렌모노머가 20.8% 올랐으며 ▲폴리스틸렌수지 18.7% ▲벤젠 14.5% ▲플래시메모리 11.9% 등이 상승, 전체 공산품 수출물가가 1.6% 올랐다.

수입물가 역시 원유, 비철금속소재 등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원자재(3.5%), 중간재(0.2%), 자본재(0.4%)가, 소비재(1.1%) 모두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소폭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에서 아연광석이 21.6% 상승했으며 원유(8.0%), 동광석(15.7%), 과일(10.0%), 옥수수(3.4%)가 오른 반면 유연탄(-2.6%), 액화천연가스(-5.5%)가 하락했다.
소비재에서는 냉동어류가 7.6% 올랐으며 가구(2.3%), 기초화장품(1.8%), 셔츠·스웨터(2.3%) 등이 상승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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