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인터내셔널은 15일 현금 등 유동성이 풍부하고 내수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에서 '이머징유럽, 중동, 아프리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닉 프라이스(Nick Price)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프리카는 단기적인 투자 기회는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 잠재력은 여전하다"며 "아프리카의 많은 정부가 프로젝트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10년 월드컵을 위해 축구장, 도로, 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는 것. 이러한 신규 인프라투자로 건설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야기다.

또한 나이지리아도 GDP(국내총생산)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통신, 은행, 서비스 업종 등 내수업종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통신이나 인프라 개선으로 나이지리아와 같은 국가가 빈곤에서 벗어나 수출 위주의 성장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프라이스 매니저는 "현재의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다시 인플레이션이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며 "금과 백금이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 되면서 이는 금속 매장량이 풍부한 아프리카 기업에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세계 최대 금광기업 중 하나인 앵글로골드아샨티(Anglogold Ashanti)를 비롯해 식료품 유통업체인 숍라이트(Shoprite), 이동전화회사인 MTN 등을 유망한 기업으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