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아 있는 미개발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뚝섬4구역의 매각 일정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뚝섬상업용지 4구역 1만9002㎡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www.onbid.co.kr)을 통해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땅은 2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 결과 매각 예정가격이 약 3880억원으로 나왔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달 20일부터 27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한 뒤 28일 낙찰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8일 매매계약을 체결한다. 입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의 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땅은 2005년 ㈜P&D홀딩스가 4440억원에 낙찰받아 계약금 444억원을 냈지만 잔금을 치르지 않아 2007년 매매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P&D홀딩스는 계약자 지위를 유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까지 갔지만 지난해 10월 패소확정 판결을 받았다.

시는 매각 대금을 경제 활성화를 위해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뚝섬 서울숲 바로 옆에 있는 4구역은 지하철 뚝섬역이 가깝고 서울숲과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용적률 600%를 적용받아 회의장, 산업전시장, 숙박시설(관광호텔) 등 최고 250m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