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부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가격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전자제품 경기가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작년 가을 이후 감산으로 급락했던 액정표시장치(LCD)패널과 낸드플레쉬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최근 상승하기 시작했다.32인치 TV용 LCD패널은 대형 도매업체 납품 기준 가격이 개당 173달러로 지난 1분기(1~3월) 저점보다 2%가량 반등했다.16기가 플래시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지난 3월 개당 3.25달러에 달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16기가 메모리칩 가격은 1월 대비 30% 뛰었고,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에도 근접한 상태다.

LCD패널 가격의 상승전환은 중국의 TV판매 증가에서 비롯됐다.중국 정부가 TV 판매가격의 13%를 보조금으로 지급한하면서 LCD TV 판매가 늘었다.미국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는 중국의 LCD TV 판매량이 올해 최대 550만대로 전년대비 4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래시 메모리칩 가격 상승세는 올 여름 아이폰의 신규 모델 출시를 앞둔 애플의 대량 주문이 주효했다.일부 메모리칩 업체들은 애플의 수요가 5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밖에 PC용 D램 메모리칩 가격 역시 2월에 반등세를 보였고, PC용 17인치 LCD 패널 가격도 3월에 반등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