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 그린 열풍이 불면서 태양광이나 풍력 외에 다른 이색사업으로 성장한 녹색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폐기물 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다. 울산 지역의 폐기물 처리 업체인 코엔텍은 상한가인 1320원으로 장을 마쳤고 같은 업종의 와이엔텍도 4.04% 올랐다.

버려진 휴대폰에서 금 은 구리 등을 추출해내는 애강리메텍(0.31%)도 소폭 상승했으며 석면을 집중 수거하는 인선이엔티(-0.81%)도 약보합으로 선방했다.

인선이엔티는 석면 수거 등으로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올 들어 85.4%나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보유 비중이 29.5%에 달할 정도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강리메텍도 휴대폰과 전자제품 처리 물량이 증가한 데 힘입어 올 들어 코스닥시장 평균보다 높은 63%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애강리메텍의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91% 증가한 1479억원으로,영업이익은 238% 늘어난 203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연구원은 "폐기물 처리 업종은 혐오시설을 지을 수밖에 없어 신규 업체들이 쉽게 진입할 수 없는 영역인 데다 정부의 환경 규제가 심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친환경 농업을 표방하는 녹색기업들도 선전하고 있다. 농약 대신 천적으로 해충을 방제하는 세실은 올 들어서만 98.54% 올랐고 친환경 과일 포장재 전문기업인 자이엘도 작년 말 대비 123.98% 급등했다.

한편 한국경제신문은 대우증권과 함께 '그린코리아 증시포럼' 두 번째 행사를 16일 오후 4~6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연다.

참가비는 무료.문의 (02)768-2870,대우증권 홈페이지(www.BESTez.com)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