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강세 타고 'DR 차익거래' 매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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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풍방직·하이닉스 등 주목
국내 증시 강세로 주식과 DR(주식예탁증서)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하자 차익을 노린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DR란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한 주식(원주)을 근거로 외국에서 발행하는 증권으로, 5거래일 정도의 시차가 있지만 원주와 상호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KDR를 상장한 중국 화풍방직(화풍집단KDR) 주가가 급등하면서 홍콩에 상장된 원주와의 가격 차이를 겨냥한 차익거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화풍집단KDR는 최근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이날 5.53% 내린 2650원 수준인 반면 홍콩 화풍방직 원주의 주가는 전환 비율을 고려해 2004원(15일 종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원주를 매수,국내 DR로 전환하면 현 주가를 기준으로 32%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이닉스도 최근 급등세를 타며 유럽에 발행한 GDR와 국내 주가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재 국내 주가는 1만3250원이지만 GDR 가격은 절반 수준인 7091원에 불과하다. GDR를 사서 원주로 전환하면 86%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금호타이어는 GDR 가격이 전환 비율을 고려하면 2만1943원으로 현 주가(6070원)보다 3배 이상 높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DR 차익거래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한화증권에 이어 키움증권도 'KDR차익거래 서비스'를 마련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차익거래를 위해서는 4~5영업일이 소요돼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닉스와 금호타이어의 경우는 유럽시장에서 GDR가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KDR를 상장한 중국 화풍방직(화풍집단KDR) 주가가 급등하면서 홍콩에 상장된 원주와의 가격 차이를 겨냥한 차익거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화풍집단KDR는 최근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가 이날 5.53% 내린 2650원 수준인 반면 홍콩 화풍방직 원주의 주가는 전환 비율을 고려해 2004원(15일 종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홍콩에서 원주를 매수,국내 DR로 전환하면 현 주가를 기준으로 32%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이닉스도 최근 급등세를 타며 유럽에 발행한 GDR와 국내 주가 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현재 국내 주가는 1만3250원이지만 GDR 가격은 절반 수준인 7091원에 불과하다. GDR를 사서 원주로 전환하면 86%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금호타이어는 GDR 가격이 전환 비율을 고려하면 2만1943원으로 현 주가(6070원)보다 3배 이상 높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DR 차익거래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한화증권에 이어 키움증권도 'KDR차익거래 서비스'를 마련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차익거래를 위해서는 4~5영업일이 소요돼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닉스와 금호타이어의 경우는 유럽시장에서 GDR가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