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월 車판매 사상최대·가전제품 구입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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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양 효과 뚜렷 '8%성장' 불씨 살아나
"바닥찍었다" 대세…일부선 "반짝효과" 신중론도
"바닥찍었다" 대세…일부선 "반짝효과" 신중론도
'바오바(保八 · 8%대 성장률 고수)의 불씨는 살아 있다. '
중국의 1분기 성장률에 대한 평가다. 일각에선 "급격한 V자형 회복만 남아 있다(시난증권 둥셴안 연구원)"는 다소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 3월 들어 수출과 소비 등이 살아나는 모습인 데다,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 효과가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 시장 침체와 경기부양 효과의 불투명성이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지만 적어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비다. 지난 1분기 농촌의 가전제품 소비는 270만대로,이 가운데 3월 판매는 148만5000대를 차지했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달 110만대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농민이 가전제품을 살 때 구매가의 13%를 보조해 주는 가전하향(家電下鄕))이나,자동차 취득세 면제 등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이후 실시한 소비 진작책이 약발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존주택 거래는 118만7000㎡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3%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폭락을 주도했던 선전시에선 거래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239.42%나 늘었다. 청두시에서는 1분기 총 거래면적이 501만7700㎡에 달했다. 특히 3월에만 그 절반인 254만2800㎡가 거래됐다. 물론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가격은 아직 하락세다.
지난 1분기 분양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당 5849위안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5% 떨어졌다. 하지만 "거래가 늘면서 시장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다"(베이징 연우부동산 정호영 사장)는 평가를 부인하기 어렵다.
원자재 수요도 늘고 있다. 3월 철광석 수입은 5210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구리 수입도 37만4957t으로 56% 늘었다. 항공사의 1~3월 국내 여행객 운송 역시 13~2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아직 낙관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소비-생산-수출 등이 선순환 구조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 유송 연구원은 "회복 신호는 분명하나 깨지기 쉬운 위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소비나 수출 증가로 생산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의 투자 확대,급격한 유동성 확대,내수 진작을 위한 세제 감면 등의 단편적인 효과들이 보여질 뿐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견해는 해외 시장에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데 모아지고 있다.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2분기 이후 본격 착공되고,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조기 실시에서 보듯이 소비 확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상하이증권보는 이와 관련,조만간 가전하향과 같은 제2의 소비 진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분기 7.5%,4분기엔 10%대로 제시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이 과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던 당시의 성장 패턴으로 회귀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힘입어 '바오바'가 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중국의 1분기 성장률에 대한 평가다. 일각에선 "급격한 V자형 회복만 남아 있다(시난증권 둥셴안 연구원)"는 다소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 3월 들어 수출과 소비 등이 살아나는 모습인 데다,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 효과가 이달부터 본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해외 시장 침체와 경기부양 효과의 불투명성이 여전하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지만 적어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세를 이루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비다. 지난 1분기 농촌의 가전제품 소비는 270만대로,이 가운데 3월 판매는 148만5000대를 차지했다. 자동차 판매는 지난달 110만대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농민이 가전제품을 살 때 구매가의 13%를 보조해 주는 가전하향(家電下鄕))이나,자동차 취득세 면제 등 중국 정부가 지난 2월 이후 실시한 소비 진작책이 약발을 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존주택 거래는 118만7000㎡로,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3% 증가했다.
부동산 시장 폭락을 주도했던 선전시에선 거래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무려 239.42%나 늘었다. 청두시에서는 1분기 총 거래면적이 501만7700㎡에 달했다. 특히 3월에만 그 절반인 254만2800㎡가 거래됐다. 물론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달리 가격은 아직 하락세다.
지난 1분기 분양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당 5849위안으로,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5% 떨어졌다. 하지만 "거래가 늘면서 시장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있다"(베이징 연우부동산 정호영 사장)는 평가를 부인하기 어렵다.
원자재 수요도 늘고 있다. 3월 철광석 수입은 5210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구리 수입도 37만4957t으로 56% 늘었다. 항공사의 1~3월 국내 여행객 운송 역시 13~21% 증가했다.
이에 대해 아직 낙관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소비-생산-수출 등이 선순환 구조를 그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 유송 연구원은 "회복 신호는 분명하나 깨지기 쉬운 위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소비나 수출 증가로 생산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지방정부의 투자 확대,급격한 유동성 확대,내수 진작을 위한 세제 감면 등의 단편적인 효과들이 보여질 뿐이란 주장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견해는 해외 시장에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다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데 모아지고 있다. 4조위안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2분기 이후 본격 착공되고,3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조기 실시에서 보듯이 소비 확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정책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상하이증권보는 이와 관련,조만간 가전하향과 같은 제2의 소비 진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분기 7.5%,4분기엔 10%대로 제시한 것은 이 같은 이유에서다. 노무라증권은 "중국이 과거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던 당시의 성장 패턴으로 회귀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힘입어 '바오바'가 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