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호씨 진술태도에 검찰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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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진술 태도에 불만을 터뜨렸다. 건호씨가 지나칠 정도로 신중하게 진술하는 바람에 조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검 중수부는 16일 건호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3일과 14일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건호씨를 상대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 중 250만달러 이상이 흘러간 것으로 파악된 앨리쉬&파트너스의 대주주가 된 경위와 앨리쉬&파트너스의 투자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캐묻고 있다.
그러나 건호씨는 검찰조사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하며 한참을 생각한 뒤 답변해 조사담당 검사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곤란한 질문이 나오면 일단 진술을 미루면서 나중에 정확히 답변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 소환조사에서도 건호씨는 시차적응이 어려워 피곤하다고 호소해 정상적인 조사가 이뤄어지지 않았다. 2차 조사에서도 건호씨가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는 바람에 검찰은 변호사와 상의해 정확한 자료를 만들어 오라며 돌려보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3차 조사에서도 건호씨는 여전히 신중한 진술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호씨의 진술이 너무 신중해 신문을 맡고 있는 담당검사가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같은 건호씨의 진술태도는 그만큼 감출 것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에게 건네진 돈이 아니라면 떳떳하고 자신있게 진술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한편,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일부가 실제로는 건호씨에게 건네진 돈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호씨가 투자 과정에서 얼마나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대검 중수부는 16일 건호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 지난 13일과 14일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은 건호씨를 상대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씨에게 건넨 500만달러 중 250만달러 이상이 흘러간 것으로 파악된 앨리쉬&파트너스의 대주주가 된 경위와 앨리쉬&파트너스의 투자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캐묻고 있다.
그러나 건호씨는 검찰조사에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하며 한참을 생각한 뒤 답변해 조사담당 검사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곤란한 질문이 나오면 일단 진술을 미루면서 나중에 정확히 답변하겠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첫 소환조사에서도 건호씨는 시차적응이 어려워 피곤하다고 호소해 정상적인 조사가 이뤄어지지 않았다. 2차 조사에서도 건호씨가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는 바람에 검찰은 변호사와 상의해 정확한 자료를 만들어 오라며 돌려보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3차 조사에서도 건호씨는 여전히 신중한 진술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건호씨의 진술이 너무 신중해 신문을 맡고 있는 담당검사가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같은 건호씨의 진술태도는 그만큼 감출 것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에게 건네진 돈이 아니라면 떳떳하고 자신있게 진술하는 것이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한편,검찰은 박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씨에게 건넨 500만달러의 일부가 실제로는 건호씨에게 건네진 돈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호씨가 투자 과정에서 얼마나 주도적인 역할을 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