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株 직접투자론 한계… 펀드로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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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코리아 증시포럼' 광주행사…랩어카운트 등 고려해볼만
대우증권과 한국경제신문이 16일 전남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그린코리아 증시포럼' 두 번째 행사에서 투자자들은 녹색산업과 증시 전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250여명의 일반 투자자들은 2시간여 동안 강사들이 제시하는 녹색성장주 투자전략을 경청했다. 이석문씨(65 · 광주 북구 운암동)는 "요즘 증시의 화두는 역시 녹색테마인데 광주 지역에선 좀처럼 이번 포럼 같은 설명회가 없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투자성과는 유망종목 선별능력이 관건
이날 포럼에서 강사들은 녹색성장주들이 여전히 전망은 밝지만 주가가 급등한 만큼 펀드 투자를 고려할 때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의 박상훈 WM(자산관리)상품전략부장은 "개인투자자들은 직접투자 이외에 펀드,랩어카운트,원금보장형 혹은 부분보장형 파생상품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기술의 성장성, 경기 사이클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종목을 고르는 능력이 투자 성과를 좌우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펀드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박 부장은 일단 국내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해외 기업에 비해 다소 높지만 향후 성장성도 밝아 해외펀드보다 국내 펀드에 관심을 두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운용사들의 과거 성과와 펀드의 규모, 재무건전성 등이 중요한 고려 요소"라며 "과거 성과가 좋은 펀드가 안정성 면에서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식 편입 비중 등에 제한이 있는 펀드보다 융통성이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랩어카운트는 증권회사가 고객이 예탁한 재산에 대해 자산 구성에서부터 운용,투자 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김경식 WM상품전략파트장(팀장)은 "자산 편입 한도에 제한이 없어 핵심 종목에 집중 투자할 수 있고 벤치마크에 대비한 상대 수익이 아니라 절대 수익을 추구하며, 매매수수료와 환매수수료가 없는 점 등이 랩어카운트 상품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녹색펀드 속속 등장
친환경 녹색펀드들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시장에 나와 있는 녹색펀드는 크게 친환경 에코 펀드,대체에너지 펀드,물 펀드,헬스케어 펀드로 나뉜다.
친환경 에코 펀드는 지구온난화,태양광,풍력 등의 대체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친환경기술 등에 투자하는 펀드로 최근 인기가 높다. 물 펀드와 헬스케어 펀드는 각각 테마 업종에 포함된 글로벌 주식들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현재 친환경테마 펀드는 총 23종 정도로,해외투자형이 21종으로 국내 투자형(2종)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산은 · 마이다스 · 하이 · KB · 미래에셋 등의 자산운용사가 새 상품을 준비 중이어서 국내 주식형 녹색펀드는 조만간 7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성장산업들의 주가 패턴은 성장 기대감으로 일단 주가가 상승한 후 다시 실적 확인과 성숙 단계를 거치면서 한 번 더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녹색산업은 성장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녹색산업이 단순한 테마로 그치지 않고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평진 투자분석부 연구원도 "녹색성장주에 대한 기관들의 순매수가 2007년 이후 꾸준히 이어져 왔고 올 들어서는 한층 강화됐다"며 "특히 기관은 풍력과 탄소배출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그린코리아 증시포럼 향후 일정
△대구=20일 오후 4~6시 엑스코 회의실 211호
△부산=21일 오후 4~6시 벡스코 1층 컨벤션홀
△대전=23일 오후 4~6시 충남대 백마홀
* 문의는 (02)768-2870 또는 대우증권 홈페이지(www.BESTe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