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펍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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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로마 시대부터 ‘영국인의 사랑방’으로 통했던 펍(pub)이 사라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영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맥주 소비가 감소하고 집에서 슈퍼마켓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문을 닫는 펍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영국 맥주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맥주 소비는 전월 대비 9.9% 줄었다.
WSJ은 최근 영국에서 폐점하는 맥주집이 1주일 39개꼴이라고 전했다.특히 ‘펀치’와 ‘엔터프라이즈’ 등 영국 전체 5만6000여개 맥주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형 펍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저리로 대출을 받아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섰던 이들은 손님이 줄고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위기에 봉착했다.2007년부터 시행된 펍내 금연법도 악재로 작용했다.
8000여개 점포를 운영해온 펀치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8.2% 감소하면서 부채가 45억파운드(약 8조원)로 늘었다.주가도 작년과 비교해 82% 폭락했다.펀치는 지난해말 500개 임대 점포 주인에게 펍을 사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까지 보낼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다.엔터프라이즈는 전체 7000여개 점포중 올들어 판 곳만 150여개에 달한다.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4.2% 줄었고 주가는 69% 하락했다.2011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16억파운드,은행 대출은 10억파운드에 달하지만 점포 매각만으론 역부족이라고 WSJ는 밝혔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 영국의 극심한 경기침체로 맥주 소비가 감소하고 집에서 슈퍼마켓 맥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문을 닫는 펍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영국 맥주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맥주 소비는 전월 대비 9.9% 줄었다.
WSJ은 최근 영국에서 폐점하는 맥주집이 1주일 39개꼴이라고 전했다.특히 ‘펀치’와 ‘엔터프라이즈’ 등 영국 전체 5만6000여개 맥주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대형 펍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저리로 대출을 받아 공격적으로 점포 확장에 나섰던 이들은 손님이 줄고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위기에 봉착했다.2007년부터 시행된 펍내 금연법도 악재로 작용했다.
8000여개 점포를 운영해온 펀치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8.2% 감소하면서 부채가 45억파운드(약 8조원)로 늘었다.주가도 작년과 비교해 82% 폭락했다.펀치는 지난해말 500개 임대 점포 주인에게 펍을 사줄 것을 요청하는 편지까지 보낼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다.엔터프라이즈는 전체 7000여개 점포중 올들어 판 곳만 150여개에 달한다.작년 매출은 전년보다 4.2% 줄었고 주가는 69% 하락했다.2011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16억파운드,은행 대출은 10억파운드에 달하지만 점포 매각만으론 역부족이라고 WSJ는 밝혔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