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우리 경제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사실은 아직도 긴 터널의 중간쯤에 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3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터널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터널을 빠져 나갈때는 일자리,고용 문제가 지금보다도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갖는 것은 기업인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기업인들의 능력을 누구보다 믿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수출에 의존해 내수가 큰 나라에 비하면 힘든 상황”이라며 “우리 기업인들이 정말 어려울때 기업인 정신을 살려서,뛰어 나가서 많은 제품을 팔고 하면 우리 경제가 짧은 기간에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세계 모든 경제가 갈수록 나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예외이나 선진국은 갈수록 더 흐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우리도 수치상으로 그런 측면이 있는데 긴장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1조1000억달러를 신흥국이나 개도국의 무역금융 외화유동성 등에 투자키로 했고 올해 하반기에 집행되면 내년 초 서서히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우리도 상품 수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