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정부는 올해 무역정책 목표를 사상 첫 세계 10대 수출국 및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3%대 진입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16일 발표했다.한국의 수출 순위는 지난해 세계 12위였지만 올해 러시아(9위)와 캐나다(11위)를 따라 잡겠다는 것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신(新)무역정책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출진흥대책’을 보고했다.

이 장관은 올해 세계경기 둔화로 수출 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수출시장 확보를 지원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사상 첫 세계 10대 수출국 진입과 세계시장점유율 3%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988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해 21년째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정부는 특히 경기침체기에 기업의 적극적 시장개척 활동지원을 강화한다면 2%대 트랩에서 탈피하고 향후 경기 회복시 비약적 수출확대의 확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수출입 목표는 하향조정했다.지경부는 경제변수의 변화를 감안한 모델 분석과 업종별 단체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올해 수출은 △10%대 감소한 3650억달러 내외 수입은 20%대 줄어든 3475억달러 내외로 150억-200억달러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가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해말 올해 전망치로 내놓았던 수출 4267억달러,수입 4148달러를 상당폭 낮춘 것이다.

정부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대금 즉시·조기 현금화 및 금융비용 부담 완화 △ 공세적 시장개척 강화를 위한 수출보험제도 개선 △시장 개척을 위한 국내외 수출 마케팅 지원 추가 확대 △국제적 자유무역주의 지지여론 확산 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