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일반 공모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IBK투자증권은 16일 자기자본투자(PI) 등 투자은행(IB) 사업 강화 및 장외파생·선물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일반 공모 방식을 통해 이뤄지며, 공모가는 주당 6500원(액면가 5000원)이다. 전체 발행 주식수(1540만주) 중 17%는 우리사주조합에, 나머지 83%를 일반 주주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우량 중소기업의 자본 조달을 돕기 위한 주식연계채권(CB/BW) 발행 주관 및 인수 등 IBK투자증권의 직접투자(PI)와 인수 여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고객정보 통합 관리 및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한 원장이관 시스템 구축과 장외파생상품 및 선물업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 등으로 활용된다고 덧붙였다.

임기영 IBK투자증권 사장은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일반투자자들을 회사 주인으로 모시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중소기업 성장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중소기업인들이 주주가 되어 성장의 기회를 함께 누린다면 더욱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서울뿐 아니라 인천, 대구, 부산 등 지방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기업설명회(IR)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모든 행사에 임 사장이 참석해 회사의 현황과 향후 경영 계획, 기업 가치 등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공모 후 IBK투자증권의 주주 구성은 기업은행 79.6%, 일반 및 전문투자자 17%, 우리사주조합 3.4%가 된다.

공모주 청약은 4월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실시되며 IBK투자증권, 삼성증권(대표주관사), 대신증권, 대우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