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패션은 '에코(Eco)'합니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패션의 화두는 '에코'(Eco, 친환경)다. 지구 온난화 등으로 환경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의 관심은 '친환경 브랜드'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페트병부터 대나무, 숯, 코코넛, 콩, 화산재 등 자연 친화적인 천연소재 섬유를 브랜드 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 친환경 제품 쏟아져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화산재가 주원료인 '미네랄레' 원사를 이용한 티셔츠를 출시했다. 미네랄레는 염색능력이 뛰어나 다양한 색상의 트렌드한 제품에도 활용하기 좋다. 회사측은 17일 "자외선 차단(UPF50)과 흡습·속건 능력이 뛰어나고 포도상구균 살균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등산바지는 15만원, 티셔츠는 6만5000원.
코오롱스포츠는 배낭 '라이거 27'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에코프렌과 바이오 버클로 제작된 친환경 제품이다. 에코프렌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로 원유 소비와 원사 생산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 했다. 옥수수 원료로 제작한 버클은 미생물에 의해 무해물질로 분해된다. 가격은 13만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벰베르크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는 '바이퍼 짚디셔츠'(9만원)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퍼텍스 에코'(Pertex Eco) 소재로 만들어진 재킷과 대나무를 사용한 조끼, 팬츠 등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일모직의 신사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원단에 특수 기술을 적용해 흐르는 물로 수용성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언컨샤워수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섭씨 40도의 온수 샤워만으로도 옷에 묻은 얼룩을 90% 이상 지울 수 있어 세제 과다 사용을 막을 수 있다. 가격은 40~54만원.
남성 트래디셔널캐주얼 헨리코튼은 한국 전통의 천염 염료인 쪽과 숯 추출물로 염색한 친환경 티셔츠를 선보였다. '캐러번 셔츠'로 불리는 이 제품은 3월 초 300장이 출시됐으나, 반응이 좋아 1000장이 추가로 생산됐다.
헨리코튼 소현우 디자인 실장은 "친환경 소재인 숯 염료는 실버와 블랙을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그레이 컬러를 보이며 먹을 머금은 듯한 수묵화 느낌이 멋스럽다"며 "살균력과 향균력이 뛰어나 습진이나 땀이 많은 사람이 입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 소비자 맞추려 바빠진 패션업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친환경 제품으로 이동하자 패션업계는 '에코 프렌들리'(Eco Friendly) 판매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제품은 에코스템(Eco-Step)이라는 별도의 태그를 부착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올 봄·여름 시즌에는 친환경 제품을 지난해보다 30% 늘려 10만여장의 의류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이처시티는 유기농 면 티셔츠에 북금곰과 바다표범, 팬더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또 '네이처 지킴이' 캠페인을 열고,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환경보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네이처지킴이로 뽑힌 사람들은 자신들의 환경실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0일부터 12일까지 유기농 소재로 만든 유아복·유아용품 브랜드 오가닉맘스 제품을 선보인 결과, 예상보다 3배 이상의 매출을 거둬 올 하반기 정식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또 베네통, 쿠카이 등 여성의류의 친환경 소재 비율을 브랜드별로 20~30% 가량 늘릴 계획이다.
FnC 코오롱 MPR팀 이재수 과장은 "패션업계가 에코(친환경)를 화두로 삼은 것은 지구 온난화 및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브랜드의 지속성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일깨워 주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에 따라 패션업계는 친환경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페트병부터 대나무, 숯, 코코넛, 콩, 화산재 등 자연 친화적인 천연소재 섬유를 브랜드 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 친환경 제품 쏟아져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화산재가 주원료인 '미네랄레' 원사를 이용한 티셔츠를 출시했다. 미네랄레는 염색능력이 뛰어나 다양한 색상의 트렌드한 제품에도 활용하기 좋다. 회사측은 17일 "자외선 차단(UPF50)과 흡습·속건 능력이 뛰어나고 포도상구균 살균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등산바지는 15만원, 티셔츠는 6만5000원.
코오롱스포츠는 배낭 '라이거 27'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에코프렌과 바이오 버클로 제작된 친환경 제품이다. 에코프렌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로 원유 소비와 원사 생산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여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 했다. 옥수수 원료로 제작한 버클은 미생물에 의해 무해물질로 분해된다. 가격은 13만원.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벰베르크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정전기 방지 효과가 있는 '바이퍼 짚디셔츠'(9만원)를 출시했다.
이밖에도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한 '퍼텍스 에코'(Pertex Eco) 소재로 만들어진 재킷과 대나무를 사용한 조끼, 팬츠 등 친환경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제일모직의 신사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원단에 특수 기술을 적용해 흐르는 물로 수용성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언컨샤워수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섭씨 40도의 온수 샤워만으로도 옷에 묻은 얼룩을 90% 이상 지울 수 있어 세제 과다 사용을 막을 수 있다. 가격은 40~54만원.
남성 트래디셔널캐주얼 헨리코튼은 한국 전통의 천염 염료인 쪽과 숯 추출물로 염색한 친환경 티셔츠를 선보였다. '캐러번 셔츠'로 불리는 이 제품은 3월 초 300장이 출시됐으나, 반응이 좋아 1000장이 추가로 생산됐다.
헨리코튼 소현우 디자인 실장은 "친환경 소재인 숯 염료는 실버와 블랙을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그레이 컬러를 보이며 먹을 머금은 듯한 수묵화 느낌이 멋스럽다"며 "살균력과 향균력이 뛰어나 습진이나 땀이 많은 사람이 입으면 좋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 소비자 맞추려 바빠진 패션업계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친환경 제품으로 이동하자 패션업계는 '에코 프렌들리'(Eco Friendly) 판매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제품은 에코스템(Eco-Step)이라는 별도의 태그를 부착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올 봄·여름 시즌에는 친환경 제품을 지난해보다 30% 늘려 10만여장의 의류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이처시티는 유기농 면 티셔츠에 북금곰과 바다표범, 팬더 등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또 '네이처 지킴이' 캠페인을 열고,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환경보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네이처지킴이로 뽑힌 사람들은 자신들의 환경실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0일부터 12일까지 유기농 소재로 만든 유아복·유아용품 브랜드 오가닉맘스 제품을 선보인 결과, 예상보다 3배 이상의 매출을 거둬 올 하반기 정식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 또 베네통, 쿠카이 등 여성의류의 친환경 소재 비율을 브랜드별로 20~30% 가량 늘릴 계획이다.
FnC 코오롱 MPR팀 이재수 과장은 "패션업계가 에코(친환경)를 화두로 삼은 것은 지구 온난화 및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브랜드의 지속성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항목이기 때문"이라며 "향후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일깨워 주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