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 부럽잖은 '커피머신' 원터치 전자동살까 원두 갈아넣는 반자동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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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프레소 머신 구입법
전자동,유라 등 수입품 대부분 가격 100만~600만원대
반자동 20만~50만원대…AS·세척 편리한지 따져봐야
원두 손질 필요없는 캡슐형 가격 30~40만원대
전자동,유라 등 수입품 대부분 가격 100만~600만원대
반자동 20만~50만원대…AS·세척 편리한지 따져봐야
원두 손질 필요없는 캡슐형 가격 30~40만원대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로망'으로 떠오르는 생활가전 제품 중 하나가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그 덕에 에스프레소 머신은 혼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웨딩 시즌이 되면 판매가 크게 늘어난다. 또 하루 3~4잔씩 커피를 즐기는 커피 홀릭들 사이에서는 한 잔에 3000원이 넘는 커피를 매번 사 마시느니 '초기 투자비'를 감수하더라도 커피 머신을 들여 놓는 게 경제적이란 셈법도 작용한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크게 전자동,반자동,캡슐형 등으로 나뉜다. 최근 제품 동향과 구입 요령 등을 정리해 본다.
◆전자동,편리하지만 고가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원두를 집어넣고 버튼만 누르면 분쇄부터 추출까지 한 번에 이뤄지며,한꺼번에 여러 잔을 뽑을 수 있다. 병원 · 사무실 · 미용실 등 원두커피 접대가 많이 필요한 업소에서 주로 구입하지만 일반 소비자 중에도 집에 손님 방문이 많거나 '커피를 입에 달고 사는' 마니아들이 주로 구입한다. 스팀 기능이 있어 우유를 데우고 거품을 내 고급 카푸치노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100만~600만원대로 고가다. 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며 이탈리아,스위스 등지에서 수입하는 유라 · 드롱기 · 세코 등 외국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가격대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자동분쇄,찌꺼기 추출,온도조절 등을 기본 기능으로 갖춘 제품은 100만~20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200만~300만원대 제품들은 세라믹 그라인더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 그라인더에 비해 마찰열이 적게 발생해 커피 고유의 향을 더 간직할 수 있고 내구성이 높아 수명도 2배가량 길다. 300만원 이상의 제품은 디자인이 뛰어나 장식성까지 갖추고 있다. 유라의 '임프레사 Z 5 크롬'(620만원 · 스위스)은 부드러운 곡선의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매력이다. 기능면에서도 우유만 넣으면 카푸치노를 자동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업그레이드 됐다. 이탈리아 회사인 드롱기의 'ESAM 6600'(398만원)도 오토 카푸치노 기능이 내장돼 있어 에스프레소,카푸치노,카페라테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다.
◆반자동,실속형이지만 원두 손수 갈아야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고가 제품'이지만,지난해부터 복잡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줄인 20만~50만원대 실속형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 제품은 전자동과 달리 사용자가 직접 커피 원두를 갈아야 하고,추출 · 찌꺼기 배출도 손수 해야 한다. 따라서 그라인딩 기계를 함께 구비하거나 아니면 이미 갈아져 있는 커피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 전자동과 달리 한번에 만들 수 있는 분량도 1~2잔에 불과하다.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이들이 주로 구입한다.
반자동을 구입할 땐 무엇보다 세척이 편리한지와 애프터서비스(AS) 등을 고려해야 한다. 반자동이더라도 청소를 자주하고 일부 소모성 부품만 제때 교환해 주면 10년 이상 쓸 수 있다. 따라서 AS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한 체크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기계의 안정성 및 관리 편의를 위해 1구보다는 2구 제품이 좋다. 또 취향에 따라 온수조절,스팀,카푸치노 시스템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중저가의 경우 이탈리아 · 독일 브랜드이더라도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 많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10만원대의 드롱기 'EC-200NR'(19만5000원 · 이하 가격비교사이트 '다나와' 최저가 기준),20만원대는 9단계로 커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네덜란드 인벤텀사의 '카페 인벤토 HK10M'(21만240원),커피 추출량을 기호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독일 크룹스의 'XP-4050'(29만7900원) 등이 있다.
◆캡슐형,반자동 불편 보완해 인기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손이 많이 가는 반자동의 단점을 보완했다. 별도의 원두 손질 없이 한 잔 분량을 담은 원두 캡슐로 커피를 손쉽게 추출할 수 있다. 따라서 별도로 세척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커피 필터가 캡슐 안에 있어 커피 가루가 날리지 않고,추출기의 경우 흐르는 물로 청소할 수 있다. 커피 원두를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여성들이 선호한다.
대표적인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인 네스프레소는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전용 매장이 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30만~40만원대.캡슐은 개당 600~700원 선으로,10개들이 포장으로 판다.
카푸치노나 라테를 마시려면 별도의 우유 거품 제조 소품인 에어로치노(10만원대)를 구비하면 된다. 또 카피탈리의 'OCS3000'(33만6110원)과 이탈리코의 '카스코-S'(18만160원)도 캡슐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백화점과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도움말=김규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가전담당, 정희숙 롯데닷컴 가전팀 상품기획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