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들이 사적인 해외여행과 평일골프 등을 위해 수시로 무단결근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밝혀졌다. 학교 측은 해당 교수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감사원이 17일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A교수는 2005년 1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평일 골프를 위해 30일간 무단 결근을 했다. A교수는 무단 결근한 날 KDI가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 근교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교수는 같은 기간 해외여행 10차례에 22일,평일 골프 16일 등 총 38일을 무단결근했다. 이 밖에도 교수 15명은 해외여행 81일,평일 골프 105일 등 총 186일을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고 무단결근했다.

이 대학원은 또 대학원장이 해외출장을 갈 때 '공무원 여비규정'에 따라 '비즈니스석'에 대한 운임을 지급해야함에도 '1등석' 운임을 지급했고,'이코노미석'에 해당되는 C교수에게는 '비즈니스석'에 해당되는 운임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