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지은 아파트 '래미안 에버하임'(사진)을 다음 달 초 분양한다.

래미안 에버하임은 기존의 4개 연립주택 단지를 헐고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동으로 재건축한 아파트다. 모두 696가구이며 이 가운데 15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 분양분의 면적별 가구수는 △79㎡ 81가구 △108㎡ 64가구 △140㎡ 6가구 △144㎡ 3가구다. 분양가는 3.3㎡(1평)당 1300만~1500만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래미안 에버하임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입주가 시작돼 실물을 보고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다. 청약에 당첨돼 계약을 맺으면 곧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삼성건설은 일반 분양과 동시에 입주하는 '후분양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해 래미안 에버하임의 분양대금 납부조건을 달리 구성했다.

초기 계약금 5%에 한 달 뒤 다시 총분양가의 5%인 2차 계약금을 내고 입주 때 잔금(90%)을 납부하는 조건이다. 대신 입주기간을 6개월간(5~10월까지)으로 넉넉히 잡아 계약자들이 잔금납부 계획을 세우는 데 여유를 갖도록 했다.

중소형 중심인 래미안 에버하임은 실내 인테리어를 소박하게 꾸민 대신 단지 조경(조경률 40%) 및 주민공동시설(연면적 2300여㎡) 구성에 공을 들인 게 눈길을 끈다. 주차장을 배치하지 않은 지상 공간에 실개천을 내고 키가 큰 나무를 심어 단지가 시원스런 느낌을 준다.

단지 동쪽 아파트 5개동의 지상 1층에는 회랑 느낌의 터진 공간을 따라 주민공동시설을 배치했다. 헬스클럽과 샤워시설,17개 타석의 실내골프 연습장(스크린 골프 1개) 등으로 주민공동시설이 꾸며져 있다.

래미안 에버하임 청약자들은 다른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다양한 층수에 당첨될 확률이 높다. 기준층에도 일반 분양분이 대거 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79㎡형에서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래미안 에버하임의 일반 분양 가구는 넓이 2m의 광폭 발코니를 모두 확장형으로 시공해 실제 사용 면적은 분양면적보다 13.2~23.1㎡(4~7평) 정도 늘어난다. 발코니를 확장하면서 설치되는 새시는 무료로 제공된다. 래미안 에버하임도 내년 2월11일까지 분양받고 5년 안에 팔면 양도세 부담이 줄어들지만 경기도 의왕시가 과밀억제권역이어서 양도세를 100% 면제 받지 못하고 60% 감면 대상이다. 다만 계약금만 내고 분양권을 전매할 수는 있다. 삼성건설은 이달 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6일부터 순위별로 청약 받을 계획이다. 분양하는 6개 주택형별로 마련한 샘플하우스를 현장에서 미리 볼 수 있다. (031)424-3320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
상세기사는www.hankyung.com/landplus/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