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전문 케이블 TV KBS N, MBC ESPN, Xports 등 4사가 18일부터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중단한다.

스포츠전문 채널 4개사는 17일 오후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중계권 대행사인 에이클라와 최종협상이 결렬돼 중계방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에이클라는 "다음 주 중으로 다른 편성채널을 통해 야구를 중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스포츠 채널들은 "경기 침체로 광고수입이 급감했음에도 KBO와 에이클라가 3년간(2008∼2010) 맺은 고액의 중계권 계약 탓에 케이블 방송사로서는 도저히 중계권료와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채널들은 "에이클라가 중계화면을 인터넷과 IPTV에 유상으로 제공하면서 방송사의 고유권한인 영상저작권을 침해했다"며 KBO가 중재를 바랐다.

이에 에이클라 대표는 "케이블 채널 4사가 우리와 협상 테이블을 접었다"면서 "18~19일 TV 중계가 없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주 중으로 최대한 빨리 다른 편성 채널을 찾아 전파를 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마다 요구 방안이 다르다. 우리는 케이블 4사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중계 중단 발표는 협상에서 손을 든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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