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1의 자동차회사 제너럴 모터스(GM)의 프리츠 헨더슨 최고경영자(CEO)는 17일 수주내에 추가로 공장을 폐쇄하고 감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감원과 폐쇄될 공장 수효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오는 6월1일 이전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경제전문 CNN머니가 보도했다.

GM은 앞서 지난 2월 금융당국에 미국 내의 47개 공장 가운데 14개를 없애고 인력 2만명 정도를 감축할 뜻을 전달한 바 있다.

134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GM은 그러나 지난 달 말 166억 달러의 추가지원 요청을 위한 구조조정안이 미국 정부로부터 퇴짜를 맞은 뒤 파산 경고속에 채권단과 노조와의 합의 등 오는 6월1일까지 새로운 자구안을 마련토록 시한이 정해진 상황이다.

헨더슨 CEO는 "자구계획을 더 다듬어 신속히 진척될 수 있도록 수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인력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헨더슨 CEO는 그러나 GM이 뷰익 및 GMC 브랜드를 잘라내고 시보레와 캐딜락 브랜드에 집중할 것이라는 추측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이들(뷰익, GMC) 브랜드가 고객의 열정을 불러 일으키고 좋은 수익성을 낳을 능력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면서 4개의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회생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GM이 여전히 파산을 피하는 길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그는 GM이 파산을 면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느냐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경영개선과 재정구조 개혁 등 혁신 목표를 완수하기에는 시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할 때 파산 확률이 몇주 전에 비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bul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