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비비디 바비디 부' 캠페인의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쇼윈도의 멋진 옷 앞에서 망설이는 여자,풍선을 놓쳐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는 농구장의 선수 등을 내세워 소망이 실현되는 모습을 보여준 '옴니버스편'.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아역 배우 왕석현군은 5살이라는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웃음 폭탄'이었다고.

왕군은 촬영 내내 입담을 과시하며 다양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한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고 한다.

영화배우 장동건이 세계 최고의 영화제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한다는 내용을 담은 '장동건편'과 가수 비가 세계 최고의 음악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는다는 '비 편'의 경우에는 시상식 재현이 관건이었다.

음악 시상식의 경우 100명 이상의 외국인 엑스트라들을 음악인답게 특색있게 꾸미느라 고생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시상식에 관객이 가득 차 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해 컴퓨터그래픽의 힘을 빌렸다.

실제로는 100여명이 투입됐지만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수백만명이 시상식장에 모인 듯한 효과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오랜 결혼생활을 해온 부부가 휴대전화를 통해 추억을 되새김질하고 사랑을 다시 확인한다는 내용의 '비키니편'에서 부부 역할을 맡은 두 모델은 애정이 충만한 부부를 연기하는 데 처음에는 약간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더욱 자연스러워 보이는 효과를 나타내 만족스럽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