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중국 랴오닝성 다롄 조선기지에서 건조한 첫 번째 선박을 선주사에 인도했다고 19일 밝혔다. STX 다롄 조선기지가 생산을 개시한 지 1년 만의 일이다.

STX그룹이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STX BEGONIA'호와 'STX CROCUS'호로 5만8000DWT(재화중량t수)급 벌크선이다. STX팬오션이 발주한 이 선박의 규모는 길이 190m 폭 32m다. 지난 17일 다롄 조선기지에서 열린 명명식에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청인 랴오닝성 상무위원,류궈창 랴오닝성 부성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다롄 조선기지에서 건조한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함에 따라 STX그룹은 한국과 중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성하게 됐다"며 선박 인도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STX그룹은 명명식에 앞서 STX그룹 관계자 및 중국건설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억5000만위안(한화 약 56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식을 가졌다. 이 자금은 STX 다롄 2단지 완공에 사용될 예정이다. STX는 다롄 조선기지 1단지를 지난해 말 완공했으며 2단지 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