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홍준표 MB특사로 내달 남아공 간다

임기가 한달 가량 남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내달 6일부터 14일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월 대통령직 인수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4개국 특사로 이상득(일본) 이재오(러시아) 박근혜(중국) 정몽준(미국) 의원을 파견했던 것 이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에 특사를 보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원내지도부와의 조찬 모임에서 정치권 인사들을 각국에 특사로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 대통령은 홍준표 원내대표의 특사 파견을 필두로 여당 뿐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외국에 보내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홍 원내대표의 임기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중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오는 8~9월 예상되는 개각에서 홍 원내대표의 입각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남아공을 방문,그 지역 정상들과 자원외교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태권도 협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과도 만나 2016년 올림픽에도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적극 호소할 계획이다.IOC는 올 9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016년 올림픽 개최지 및 정식 종목 등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본인의 입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