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로 인해 15거래일 동안 주권매매가 중단되었던 LG화학(존속법인)과 LG하우시스(신설법인)가 재상장된 첫날 엇갈린 주가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은 급락하고 있는 반면 LG하우시스는 급등세다.

LG화학의 경우 국내외 증권사들이 일제히 주가상승을 예상했기 때문에 이날 급락세는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오전 11시20분 현재 LG화학은 7.33% 급락한 1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3만1500원까지 올랐지만, 11만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장초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했다.

반면 LG하우시스는 7% 이상 급등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나타내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장중 한때 9만31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곧바로 오름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에는 11만2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LG화학의 이 같은 급락세는 증시전문가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왕의 귀환'이라는 호평까지 내놓으며 "LG화학의 시장대비 저평가된 주가는 정보전자소재의 경쟁력 및 성장성이 검증되면서 앞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고, 한화증권은 LG화학이 동일한 석유화학기업들의 주가대비 현저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업황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단기 주가흐름이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간도 LG화학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목표주가도 7만9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려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