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타는 자전거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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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트쇼 참가 우성아이비… 다양한 신제품으로 히트 기대
"물에서 자전거도 타고 낚시도 하고 돛 달아 세일링(방향조절)도 할 수 있어요. "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우성아이비 공장. 기발한 히트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수상레저업계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불리는 이희재 사장은 오는 8월 선보일 '물에서 타는 자전거'를 테스트하느라 기술자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시제품 최종 수정을 위해 인천바닷가를 수시로 찾는다는 이 사장은 "시장에서는 손을 자유롭게 한 상태(핸즈프리)에서 이것저것 동시에 할 수 있는 다기능 보트를 요구한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미국의 보트판매거상 시이글 등 해외에서 독점판매권을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6월3일부터 화성 전곡항 및 안산 탄도항에서 개최되는 '2009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우성아이비는 수상레저붐을 일으켜보겠다는 각오다. 이미 세계해양레저업계는 한국의 기술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성아이비만 해도 모터보트에 몸체를 매달아 속력을 내면 물 위를 6m까지 날아올라가는 보트 '플라이 피쉬'는 동남아 휴양지에서 레저용 보트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무보트 '제백'(Zebec)은 알래스카 등 극지역 오지에서도 래프팅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회사 래프팅보트는 그랜드캐니언 등 미국 등에서 선수용,경주용,상업용으로 사용되며 미국 보트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구명용 보트도 세계 13개국에서 군용 및 구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기도의 지원사격도 든든한 원군이다. 경기도는 보트쇼에 참가할 유럽바이어들의 비행기 티켓과 호텔 숙박비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자세다. 지난주 상하이 보트쇼를 다녀온 경기도 경제정책과 임종철 과장은 "중국업체 50여개로부터 경기도 보트쇼 참가신청을 받았다"며 "여러모로 여건은 열악하지만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 가정이 1개 보트를 보유하는 '마이보트 시대'를 내다보고 1992년부터 18년간 보트시장 한우물만 파고 있는 이 사장은 "우리나라 수상레저는 아직 후진국 수준"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향후 보트 및 요트시장 전망과 관련해 그는 "일본의 경우 조정면허 취득자가 300만명에 달하지만 우리는 8만명에 불과하다"며 "이는 성장 가능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역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지난 17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우성아이비 공장. 기발한 히트상품을 끊임없이 개발해 수상레저업계에서 '신화적인 존재'로 불리는 이희재 사장은 오는 8월 선보일 '물에서 타는 자전거'를 테스트하느라 기술자들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시제품 최종 수정을 위해 인천바닷가를 수시로 찾는다는 이 사장은 "시장에서는 손을 자유롭게 한 상태(핸즈프리)에서 이것저것 동시에 할 수 있는 다기능 보트를 요구한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미 미국의 보트판매거상 시이글 등 해외에서 독점판매권을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판매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는 6월3일부터 화성 전곡항 및 안산 탄도항에서 개최되는 '2009 경기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서 우성아이비는 수상레저붐을 일으켜보겠다는 각오다. 이미 세계해양레저업계는 한국의 기술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성아이비만 해도 모터보트에 몸체를 매달아 속력을 내면 물 위를 6m까지 날아올라가는 보트 '플라이 피쉬'는 동남아 휴양지에서 레저용 보트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무보트 '제백'(Zebec)은 알래스카 등 극지역 오지에서도 래프팅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회사 래프팅보트는 그랜드캐니언 등 미국 등에서 선수용,경주용,상업용으로 사용되며 미국 보트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구명용 보트도 세계 13개국에서 군용 및 구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경기도의 지원사격도 든든한 원군이다. 경기도는 보트쇼에 참가할 유럽바이어들의 비행기 티켓과 호텔 숙박비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자세다. 지난주 상하이 보트쇼를 다녀온 경기도 경제정책과 임종철 과장은 "중국업체 50여개로부터 경기도 보트쇼 참가신청을 받았다"며 "여러모로 여건은 열악하지만 우리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 가정이 1개 보트를 보유하는 '마이보트 시대'를 내다보고 1992년부터 18년간 보트시장 한우물만 파고 있는 이 사장은 "우리나라 수상레저는 아직 후진국 수준"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향후 보트 및 요트시장 전망과 관련해 그는 "일본의 경우 조정면허 취득자가 300만명에 달하지만 우리는 8만명에 불과하다"며 "이는 성장 가능성이 엄청나다는 것을 역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