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기계' 안되려면 가족과 소통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父라보 파파' 캠페인 펴는 송길원 하이패밀리 대표
"이혼율은 통계가 있으니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지만 부모 · 자식 간의 관계 단절은 통계조차 없으니 아예 안 보여요. 5월이 '가정의 달'이라고 하지만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한 아버지에게는 명절보다 더 큰 스트레스예요. 이제 아버지를 힘겹게 하지 말고 힘나게 해야 합니다. 가장의 위기가 가정의 위기거든요. "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개신교 단체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52)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아버지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 '부(父)라보 파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오는 30일 하이패밀리 회원들과 함께 서울 명동과 잠실에서 아버지의 위상 정립과 가족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부라보 파파'거리 캠페인에 나서 '아버지 선언서''부라보 파파 30계명' 등을 알릴 계획이다. 다음 달 9일에는 하이패밀리 다문화가정재단 주최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바람개비공원에서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소풍축제 '부라보파파 데이'도 개최한다.
"한집에 살지만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다시 뭉치려면 선장인 아버지에게 모든 짐을 지워선 안 돼요. 가장의 기를 살리고 위상을 세워줘야 가정이 살지요. 아버지 또한 자신의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나비효과'와 같은 태풍의 역할을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
송 목사는 평소 두 아들에게 자신이 읽은 책을 선물하고,지인(知人)과 만나는 자리에 아들을 데리고 나가 아버지의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매너 등을 직접 보여주고 대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얼마 전에도 아들에게 최근에 읽은 책을 한 보따리 선물했다"며 "'밑줄북'을 활용해보라"고 권했다. 그가 작명한 '밑줄북'은 자신이 읽은 책의 감명 깊은 구절에 밑줄을 그어 아이에게 선물하는 책으로 예전의 밥상머리 훈계를 대신하는 것이다.
"가훈의 비극이 뭔지 아세요. 근면,성실,노력 따위를 써서 벽에 걸어놓는다고 가족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아버지가 직접 몇 줄의 글이라도 써서 아들에게 주고 대화하며 행동하는 것이 아이를 변화시키고 자신과 가족을 바꿉니다. "
그가 두 자녀를 위해 아버지가 들려주는 삶의 지침과 바람을 담은 책 《나를 딛고 세상을 향해 뛰어 올라라》(한국경제신문 펴냄)를 쓴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는 이 책에서 '새우잠을 자되 고래 꿈을 꾸어라''발전하지 않는 현재에 짜증을 내라''딱 반걸음만 앞서라''소통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등 삶의 실질적 지침을 들려준다.
또 집에서 다섯 종의 신문을 구독하며 광고까지 꼼꼼히 읽는다는 그는 "한 손에는 성경,한 손에는 신문"이라며 자녀들에게 신문 읽기를 강조한다. 신문이야말로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며 수많은 아이디어와 답을 제공한다는 것.송 목사는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따르고 가족끼리 불통(不通)하면 불행하게 된다"고 거듭 가족 간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족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개신교 단체 '하이패밀리' 대표 송길원 목사(52)가 가정의 달을 앞두고 아버지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 '부(父)라보 파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오는 30일 하이패밀리 회원들과 함께 서울 명동과 잠실에서 아버지의 위상 정립과 가족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부라보 파파'거리 캠페인에 나서 '아버지 선언서''부라보 파파 30계명' 등을 알릴 계획이다. 다음 달 9일에는 하이패밀리 다문화가정재단 주최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바람개비공원에서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소풍축제 '부라보파파 데이'도 개최한다.
"한집에 살지만 뿔뿔이 흩어진 가족이 다시 뭉치려면 선장인 아버지에게 모든 짐을 지워선 안 돼요. 가장의 기를 살리고 위상을 세워줘야 가정이 살지요. 아버지 또한 자신의 한마디가 자녀에게는 '나비효과'와 같은 태풍의 역할을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
송 목사는 평소 두 아들에게 자신이 읽은 책을 선물하고,지인(知人)과 만나는 자리에 아들을 데리고 나가 아버지의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매너 등을 직접 보여주고 대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얼마 전에도 아들에게 최근에 읽은 책을 한 보따리 선물했다"며 "'밑줄북'을 활용해보라"고 권했다. 그가 작명한 '밑줄북'은 자신이 읽은 책의 감명 깊은 구절에 밑줄을 그어 아이에게 선물하는 책으로 예전의 밥상머리 훈계를 대신하는 것이다.
"가훈의 비극이 뭔지 아세요. 근면,성실,노력 따위를 써서 벽에 걸어놓는다고 가족이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아버지가 직접 몇 줄의 글이라도 써서 아들에게 주고 대화하며 행동하는 것이 아이를 변화시키고 자신과 가족을 바꿉니다. "
그가 두 자녀를 위해 아버지가 들려주는 삶의 지침과 바람을 담은 책 《나를 딛고 세상을 향해 뛰어 올라라》(한국경제신문 펴냄)를 쓴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는 이 책에서 '새우잠을 자되 고래 꿈을 꾸어라''발전하지 않는 현재에 짜증을 내라''딱 반걸음만 앞서라''소통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등 삶의 실질적 지침을 들려준다.
또 집에서 다섯 종의 신문을 구독하며 광고까지 꼼꼼히 읽는다는 그는 "한 손에는 성경,한 손에는 신문"이라며 자녀들에게 신문 읽기를 강조한다. 신문이야말로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며 수많은 아이디어와 답을 제공한다는 것.송 목사는 "소통이 안 되면 고통이 따르고 가족끼리 불통(不通)하면 불행하게 된다"고 거듭 가족 간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