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주말 경남 마산항에서 중국 수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5 225대를 선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같은 차량 2000여 대를 중국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은 'QM5' 대신 르노그룹의 꼴레오스 브랜드를 달기로 했다. 르노의 33개 중국 내 유통망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르노 브랜드가 판매에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56대의 샘플 차량을 보낸 후 초기 반응이 괜찮았다는 평가에 따라 본격 수출에 나선 것"이라며 "조만간 세계 최대 시장으로 발돋움할 중국 수출길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QM5에 이어 앞으로 SM3와 SM5 후속모델의 중국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 7월께 선보이는 신형 SM3를 대량 생산해 국내 및 중국시장의 주력 모델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SM3의 세부모델을 다양화하기 위해 가솔린 1.6ℓ 모델 외에 2.0ℓ 및 디젤엔진 모델 등의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