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20일 통계청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3월 고용동향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 중 전 달에 비(非)자발적 사유로 이직한 사람은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직장의 휴 · 폐업,일감 중단 등으로 일하고 싶어도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일자리가 없거나 경영이 악화돼 일을 그만둔 사람이 가장 많은 13만명이었고, 일감이 없어 일을 못한 사람도 8만1000명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휴 · 폐업(3만8000명),정리해고 및 명예 · 조기퇴직(3만7000명) 순이었다.

업무 형태별로는 일용직이 42.1%,임시직이 24.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상용직은 12.8%에 불과했다.

한편 비자발적 이직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신규 채용 임금 근로자는 전년 동기 대비 8만2000명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2월에도 11만7000명이 늘어나는 등 두 달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이 역시 행정인턴이나 공공근로와 같은 단기적 일자리 처방에 따른 것이어서 고용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신규 채용 임금 근로자 중 공공행정 ·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1000명),숙박 및 음식점업(2만2000명),도매 및 소매업(1만6000명)이 84%를 차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