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넷북 'PC폰' 시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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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기능ㆍ10인치 화면 하나로 묶은 차세대 모바일기기
인텔, 대만과 손잡고 생산준비…LG도 내년 출시계획
인텔, 대만과 손잡고 생산준비…LG도 내년 출시계획
#1.인텔과 LG전자는 지난 2월 스마트폰과 넷북(미니 노트북)의 장점을 한데 묶은 이른바 'PC폰' 형태의 차세대 모바일 기기를 내년 중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4~5인치 화면을 장착할 이 제품에는 인텔이 개발 중인 '무어스타운'이란 플랫폼(프로세서,그래픽카드 등을 통합한 시스템)이 탑재된다. 인텔 측은 PC와 같이 인터넷 검색과 문서 작성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휴대폰의 통화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2.인텔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개발자포럼에서 무어스타운을 처음으로 공개 시연했다. 기존 플랫폼과 비교해 전력 소모량이 10배 가까이 줄어드는 것을 보여줬다. 무어스타운을 장착하면 PC폰의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 세계 PC 프로세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차세대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내세워 미래 모바일 기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PC폰이 앞으로 휴대폰과 노트북의 수요를 대체하면서 모바일 기기의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고 판단,관련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왜 'PC폰'인가
최근 휴대폰 시장에선 인터넷이 가능하고 P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있지만 화면 크기가 3인치 정도에 불과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노트북 시장은 10인치 안팎의 화면을 장착한 넷북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통화 기능이 없고 들고 다니기엔 불편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인텔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만한 크기에 스마트폰과 넷북의 중간 형태인 PC폰을 주목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PC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한 여세를 몰아 퀄컴,브로드컴 등 휴대폰 칩셋 업체에 앞서 차세대 모바일 기기 시장으로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PC 반도체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무어스타운 확대를 위해선 저전력 · 고성능의 프로세서 개발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인 '아톰 Z550'은 3W(와트)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클럭 주파수를 2기가헤르츠(㎓)까지 끌어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무어스타운의 프로세서 성능이 현재의 노트북 이상일 것이란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인텔,"무어스타운 시대 연다"
인텔은 무어스타운 플랫폼에 들어갈 아톰 프로세서의 대량 생산 체제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제휴를 맺고 아톰을 공동 개발,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기술 누출 등을 우려해 자체 생산을 고집해 온 인텔이 제품 생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외부 업체와 협력에 나선 것이다.
TSMC는 다양한 맞춤형 반도체 생산에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이 시장 상황에 따라 무어스타운 플랫폼을 확대하는 데 적합한 파트너라는 얘기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IT(정보기술) 기기의 융 · 복합 바람이 PC폰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누가 먼저 그 길목을 지키느냐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2.인텔은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개발자포럼에서 무어스타운을 처음으로 공개 시연했다. 기존 플랫폼과 비교해 전력 소모량이 10배 가까이 줄어드는 것을 보여줬다. 무어스타운을 장착하면 PC폰의 배터리 수명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전 세계 PC 프로세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인텔이 차세대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내세워 미래 모바일 기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PC폰이 앞으로 휴대폰과 노트북의 수요를 대체하면서 모바일 기기의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고 판단,관련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왜 'PC폰'인가
최근 휴대폰 시장에선 인터넷이 가능하고 P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있지만 화면 크기가 3인치 정도에 불과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노트북 시장은 10인치 안팎의 화면을 장착한 넷북 등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통화 기능이 없고 들고 다니기엔 불편하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인텔이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만한 크기에 스마트폰과 넷북의 중간 형태인 PC폰을 주목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PC 프로세서 시장을 장악한 여세를 몰아 퀄컴,브로드컴 등 휴대폰 칩셋 업체에 앞서 차세대 모바일 기기 시장으로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PC 반도체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공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무어스타운 확대를 위해선 저전력 · 고성능의 프로세서 개발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인 '아톰 Z550'은 3W(와트) 이하의 전력을 사용하면서도 클럭 주파수를 2기가헤르츠(㎓)까지 끌어올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개선했다. 무어스타운의 프로세서 성능이 현재의 노트북 이상일 것이란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인텔,"무어스타운 시대 연다"
인텔은 무어스타운 플랫폼에 들어갈 아톰 프로세서의 대량 생산 체제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제휴를 맺고 아톰을 공동 개발,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기술 누출 등을 우려해 자체 생산을 고집해 온 인텔이 제품 생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외부 업체와 협력에 나선 것이다.
TSMC는 다양한 맞춤형 반도체 생산에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텔이 시장 상황에 따라 무어스타운 플랫폼을 확대하는 데 적합한 파트너라는 얘기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IT(정보기술) 기기의 융 · 복합 바람이 PC폰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누가 먼저 그 길목을 지키느냐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가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