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봇株, 새 '정책 테마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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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육성방침에 삼천리자전거·다사로봇 등 급등
로봇 및 자전거 관련 종목들이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이끌 새 정책테마주로 부상할 조짐이다.
정부가 최근 관련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풍력 태양광 등 올해 코스닥시장을 견인해 온 기존 정책테마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로봇과 자전거 테마주가 이들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등 자전거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삼천리자전거는 14.96% 오른 9760원,참좋은레져는 14.93% 뛴 7390원에 장을 마쳤다. 자전거 도로제작용 아스팔트를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의 극동유화 역시 상한가인 1만6450원을 기록했다.
이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오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자전거 중심 도로교통 정책 수립에 대한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자전거테마주는 지식경제부가 녹색성장 산업에 자전거 산업을 포함시켜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지난 15일에도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각각 71.9%와 88%에 달한다.
로봇주들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로봇테마가 뜬 것도 정부가 산업육성 의지를 천명한 게 계기가 됐다. 정부는 17일 있었던 '제30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지능형 로봇 분야에 2013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유진로봇(14.94%) 다사로봇(14.93%) 다스텍(14.84%) 등 코스닥시장 내 관련 테마주들이 20일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전거와 로봇테마주의 급등세는 LED 풍력 태양광 등 다른 정책테마주들이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증권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ED주 등의 대체세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올해 LED 테마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반도체를 예로 들면 연초 929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가 지난 14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3만7300원을 찍은 뒤 빠지기 시작해 4거래일 만에 14% 하락하는 등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이 기존 정책테마의 '대안'으로 보다 확실하게 자리잡으려면 검증된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자전거주의 경우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자전거의 90% 이상을 중국산이 차지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정책테마주들의 경우 정부가 육성정책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견조하게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며 "다만 테마주 내에서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의 주가는 '거품'이 빠질 때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정부가 최근 관련 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풍력 태양광 등 올해 코스닥시장을 견인해 온 기존 정책테마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로봇과 자전거 테마주가 이들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 참좋은레져 등 자전거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삼천리자전거는 14.96% 오른 9760원,참좋은레져는 14.93% 뛴 7390원에 장을 마쳤다. 자전거 도로제작용 아스팔트를 생산하는 유가증권시장의 극동유화 역시 상한가인 1만6450원을 기록했다.
이들이 일제히 상한가에 오른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자전거를 주요한 교통수단으로 복원시키는 일은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라며 자전거 중심 도로교통 정책 수립에 대한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자전거테마주는 지식경제부가 녹색성장 산업에 자전거 산업을 포함시켜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지난 15일에도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의 올해 주가상승률은 각각 71.9%와 88%에 달한다.
로봇주들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로봇테마가 뜬 것도 정부가 산업육성 의지를 천명한 게 계기가 됐다. 정부는 17일 있었던 '제30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지능형 로봇 분야에 2013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유진로봇(14.94%) 다사로봇(14.93%) 다스텍(14.84%) 등 코스닥시장 내 관련 테마주들이 20일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자전거와 로봇테마주의 급등세는 LED 풍력 태양광 등 다른 정책테마주들이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브레이크'가 걸린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증권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LED주 등의 대체세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올해 LED 테마를 주도하고 있는 서울반도체를 예로 들면 연초 9290원으로 출발했던 주가가 지난 14일 장중 사상 최고가인 3만7300원을 찍은 뒤 빠지기 시작해 4거래일 만에 14% 하락하는 등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이 기존 정책테마의 '대안'으로 보다 확실하게 자리잡으려면 검증된 실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특히 자전거주의 경우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자전거의 90% 이상을 중국산이 차지해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수석 연구원은 "정책테마주들의 경우 정부가 육성정책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내놓으면서 견조하게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며 "다만 테마주 내에서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의 주가는 '거품'이 빠질 때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