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자체개발한 신약 B형간염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판매중단 여파로 투자의견도 조정을 받고 있다.

부광약품의 미국 파트너인 파마셋은 근육 무력 등 근육 관련 부작용을 이유로 임상시험을 자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고 미국현지시간으로 20일 밝혔다. 부광약품은 미국 현지에서 '레보비르'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레보비르를 48주 이상 복용한 환자 140명 가운데 7~9명에서 경증(mild)의 근육 병증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시판허가를 받은 이후 이달 중순까지 20건의 근무력증이 공식 보고됐으며 비공식적인 사례를 포함할 경우 6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미국에서 진행중인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은 중단됐으며, 레보비르의 국내판매도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관련 21일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레보비르’의 미국내 임상3상 중단에 따른 국내 판매 잠정 중단 조치는 부광약품의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목표주가를 2만3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잡았다.

'레보비르'는 지난해 부광약품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각각 200억원,9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컸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도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부광약품은 ‘레보비르’의 보완임상 실험이 마치는 대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정청에 재판매 여부를 신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해외부문에서는 미국 파마셋이 부작용에 대한 조사이후 임상 재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