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차 시동 건다
휴대폰으로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은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모바일 텔레매틱스'를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텔레매틱스는 길 안내나 위치 정보, 데이터 통신 등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만, 모바일 텔레매틱스는 이에 더해 차량 진단 및 제어, 감시 및 도난 추적을 할 수 있는 안전보안, 모바일 연동 엔터테인먼트 등 기능을 제공한다.

집을 나서기 전 휴대폰으로 차량의 연료, 엔진, 브레이크 등 상태를 체크하고, 터치화면을 클릭해 시동을 걸 수 있는 것이다. 차량은 날씨와 도로 정보를 다운로드해 내부 온도와 시트를 자동 조절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연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에코드라이빙' 모드로 전환된다.

무선망을 통해 휴대폰에 저장된 음악과 동영상을 별도 다운로드 과정 없이 차량에서 재생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텔레매틱스 서비스 시장이 내년 154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올해 안에 모바일 텔레매틱스를 상용화활 계획이다.

홍성철 SK텔레콤 NI사업부문장은 "1년간의 개발을 거쳐, 모바일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필요한 노하우와 역량을 충분히 축적했다"며 "이동통신 기술·플랫폼·콘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패키지 방식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이고,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폰에서도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계 어느 자동차와도 호환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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