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개미들 외상 투자 급증…조정시 부메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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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분위기 호전으로 개인의 증시 참여가 늘면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외상 주식 투자도 함께 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증시가 변동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은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말하고 있다.
21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4월1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2조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4일 신용융자 잔고는 9974억원으로 1조원을 밑돈바 있다.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금액도 8286억원으로 작년 말 2871억원에 비해 무려 5414억원 증가했다. 세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신용융자란 개인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위탁자 미수금 잔고도 늘었다. 미수금이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빌린 돈을 아직 갚지 못한 금액이다.
지난 4월17일 기준 위탁자 미수금 규모는 2627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신용위기 후퇴와 경기회복 기대감, 유동성 장세 전망, 테마주 급등세에 힘입어 랠리를 타자 개인들의 외상 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초만해도 '팔자' 에 나섰던 개인은 중순부터 '사자'로 급선회해 4월7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0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27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기대감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의 호조로 인해 개인들이 증시를 낙관적으로 바라본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면서도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경우 지수에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급격한 조정을 받을 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면서도 "단기 급락에 나올 경우 주식담보 부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5월 초까지 국내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으나 "이번 주 주택지표 결과와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21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4월1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2조1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4일 신용융자 잔고는 9974억원으로 1조원을 밑돈바 있다.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금액도 8286억원으로 작년 말 2871억원에 비해 무려 5414억원 증가했다. 세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신용융자란 개인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위탁자 미수금 잔고도 늘었다. 미수금이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빌린 돈을 아직 갚지 못한 금액이다.
지난 4월17일 기준 위탁자 미수금 규모는 2627억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신용위기 후퇴와 경기회복 기대감, 유동성 장세 전망, 테마주 급등세에 힘입어 랠리를 타자 개인들의 외상 거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초만해도 '팔자' 에 나섰던 개인은 중순부터 '사자'로 급선회해 4월7일부터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0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27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장세 기대감과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의 호조로 인해 개인들이 증시를 낙관적으로 바라본 데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면서도 "증시가 단기 조정을 받을 경우 지수에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류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급격한 조정을 받을 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면서도 "단기 급락에 나올 경우 주식담보 부족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5월 초까지 국내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으나 "이번 주 주택지표 결과와 미국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증시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