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서울시내에 있는 약수터 5곳 가운데 1곳은 음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1~3월 시내 325개 약수터 중 사용되고 있는 297곳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20.2%인 60곳이 ‘먹는 물’ 수질기준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비율(11.1%)의 2배 수준이다.시는 올해 2~3월 서울지역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고 강수량이 늘어나 부적합 판정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수질기준을 초과한 60곳 중 57곳은 일반세균 대장균군 등의 미생물 기준을 초과했고，2곳은 탁도 기준을 넘어섰다.나머지 1곳은 질산성 질소 등 건강상 유해영향물질 기준을 벗어났다.

시는 검사 결과를 자치구와 공원관리사업소의 인터넷 홈페이지 및 해당 약수터 안내판에 공개하고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60곳을 잠정 폐쇄했다.폐쇄된 약수터는 시설 개선과 수질검사를 거쳐 재사용 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6차례 정기검사에서 4회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수원고갈 등의 이유로 검사받지 못한 중점관리대상 약수터 80곳 가운데 11곳(북한산국립공원 10곳，동대문구 1곳)을 폐쇄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