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녹색기술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정부 조달 큰 장터가 열린다.

조달청과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교육과학기술부 중소기업청 방위사업청 에너지관리공단 등 11개 기관이 함께 후원하는 '2009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오전 11시 진행될 개막식에는 서병수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권태균 조달청장,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중소 · 벤처기업 제품과 친환경 녹색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146개사가 생산한 463개 우수조달 제품이 출품됐다.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열리게 되는 올해 행사에선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조명기구와 배기열을 회수하는 회수열교환기,벽돌이 물을 머금어 수분을 조절하는 점토벽돌 등 저탄소 녹색기술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중소기업의 신규 채용을 위한 일자리 창출관이 운영되고 미국 · 중국 조달시장 설명회와 중국 구매사절단 상담회도 처음으로 열려 국내 우수 조달 제품들의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올해는 녹색체험관을 만들어 참가자들이 녹색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물론 1인 창조기업인 무형문화재와 명장들이 전통문화의 계승과 보존에만 매진하도록 전통공예품의 전시 · 판매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올해 조달청 개청 60주년을 기념해 확대 운영되는 이번 전시회는 처음으로 중국 등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상담회를 열고 미국 · 중국 · 아시아개발은행의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도 갖기로 했다.

특히 실업난 해결을 목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인구직의 장을 마련,행사기간 중 286개 중소 · 벤처기업에서 105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조달청은 고용창출 기업에 대해 정부입찰시 이행능력(적격심사) 심사에 부여하는 점수를 0.5~1점에서 1~2점으로 높이는 혜택을 준다.

행사기간 중 △해외정부조달 전문가 초빙설명회(22일) △물품구매입찰 적격심사제도 및 공공구매제도 이해(22일) △우수제품 지정제도 및 품질관리제도(23일) △다수공급자계약(MAS)제도(23일) △국제전자조달(23일) △구매조달학회 기조연설 및 춘계학술 발표회(23일) △시설공사 사전검사 및 적격심사제도(24일) △정부물품구매 예정가격 실무(24일) 등의 워크숍도 실시된다.

조달청 우수제품제도는 중소 · 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의욕을 높이고 조달 물자의 품질 향상을 목적으로 1996년부터 시행 중이다. 지정대상은 중소 · 벤처기업이 생산한 신기술 인증제품으로 △물품 및 소프트웨어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제품 △신기술(NET) 및 신제품(NEP) △전력신기술 인증제품 등이다.

심사는 2단계로 이뤄지며 대학 교수와 변리사 특허심사관 등으로 구성된 외부심사위원(5~10명)들이 제품의 기술성과 품질을 종합 평가하고 70점 이상 얻은 제품을 대상으로 조달청 계약심사협의회가 최종 선정한다.

우수제품 선정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조달청 홈페이지(www.pps.go.kr)를 통해 접수하거나 본청과 각 지방청,중앙구매사업단 등에 신청하면 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