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조달청이 앞장서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올해 행사에 시설공사를 포함시켜 정부조달물품 중심의 기존 '정부조달우수제품전'을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

서울 COEX에서 '2009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를 개최하는 권태균 조달청장(53)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 · 벤처기업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 지원,나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국가비전을 충실하게 수행하기 위해 조달청이 선정한 우수제품은 물론 태양광,LCD 등 친환경 녹색기술제품들이 대거 선보인다는 점.

권 청장은 "조달청은 그동안 '그린조달을 통한 에너지절감대책' 수립 추진,에너지절약형 물품구매체제 구축,공공기관 에너지 절약제품 사용 유도 등 강도 높은 녹색성장 정책을 펴왔다"며 "이번 엑스포에서는 '모든 수요기관들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녹색성장관'을 별도로 설치했다"고 소개했다.

조달청은 이 밖에 올 들어 녹색기술제품 우대구매 및 구매 촉진,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이 반영된 공공시설물 확대,에너지 고효율 · 친환경제품 및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확산 등 그린조달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수립 추진해 왔다.

조달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두 286개사에서 1050개의 일자리를 마련,모집공고를 내고 엑스포 행사기간 중 현장에서 면접을 거쳐 채용할 방침이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또 해외바이어와 조달우수제품을 연결하는 해외판로 지원의 장도 마련,대기업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뒤떨어진 중소 · 벤처기업들이 해외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권 청장은 "이를 위해 중국 구매사절단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2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구매상담을 알선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아시아개발은행(ADB) 미국 중국 등 '해외조달전문관 초청 설명회'를 개최해 각국의 조달제도를 설명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상담회도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