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실용적인 휴대폰고리를 창안해냈다. 일단 시제품도 한번 만들어봤다. 이 고리를 상품화하면 돈벌이가 꽤나 잘 될 것 같다. 하지만 내 주머니에는 이를 상품화할 만한 돈이 없다. 일을 도와줄 만한 사람도 찾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 놓인 청년이나 여성이 있다면 '1인 회사'를 만들어 돈벌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드디어 왔다.

중소기업청은 '공예분야'에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이나 여성에게 장사를 시작할 수 있는 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중기청은 이달부터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에게 최고 5000만원을 줘 혼자서라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총 256억원의 지원 예산을 마련했다.

이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첫째 창의성이 뛰어나고,둘째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아이디어는 실생활에 직접 활용이 가능하거나 주변 산업에서 수요로 하는 제품이어야 한다. 이런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은 중소기업진흥공단 각 지역본부 및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본원과 지역센터에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돈을 지원하는 대상은 다른 제품과 접목돼 성능이 향상되거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돼야 한다. 단순한 전시품이나 장식품은 포함되지 않는다. 신청을 마친 아이디어사업자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지도를 해준다. 전문가는 사업화 계획,기술,마케팅,양산화 등을 컨설팅한다. 아이디어에 대한 상품화는 기술 및 기능 검토, 디자인, 설계, 시제품 제작 등의 단계를 거친다.

제작된 상품에 대해서는 목표시장,수요층,시장성 및 경쟁력 분석을 위한 소비자 반응 조사,사업타당성 평가,사업전략 수립 등의 절차를 밟도록 한다. 이어 소비자 반응조사 및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신규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사업 성공률을 최종 평가한다.

지원기관은 사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시장, 고객, 설비투자, 판매, 생산,자금조달 등에 대한 계획을 만들도록 돕는다. 이 단계에서 시장성은 좋은데 돈이 모자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정부는 투자자 연계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자유치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관계기관을 통해 양산에 앞서 시험생산 및 성능시험도 지원해줄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기청 창업진흥과(042-481-4410),중소서비스기업과(042-481-4552),창업진흥원(042-867-0254)에 문의하면 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