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좋은분, 나쁜분, 이상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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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사법연수원 교수·부장검사 grace@scourt.go.kr>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물론 능력을 발휘해 승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아깝지 않은 세 사람'을 만난다면 또 다른 의미의 성공일 것 같다. 존경하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상사,훌륭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양보해도 아깝지 않은 동료,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부하.이런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정말 축복받은 직장인일 것이다.
업무상 잘못을 세밀히 지적하면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는 상사는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한다. 전체적인 흐름이 옳다면 사소한 부분은 대폭 위임하는 상사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꼼꼼하게 업무를 살피게 한다. 어려운 상황을 탁월한 전략으로 헤쳐 나가는 상사는 제갈공명 같은 지혜의 샘이 어딘지 탐구하게 만든다. 일정한 원칙을 갖고 우직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상사는 원칙의 믿음직스러움 때문에 안심이 된다. 아랫사람의 의견이 미숙하더라도 늘 경청해주는 상사는 절차의 정당성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 부하의 어려움을 배려하면서 작은 것이라도 끊임없이 베푸는 상사는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을 고민하게 만든다.
어려운 일을 성공시키는 동료는 나른한 태만함을 스스로 채찍질하게 만든다. 주변사람들을 모아 결속시키고 때로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동료는 인간미와 부지런함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힘들지라도 일처리가 확실해 남에게 뒤치다꺼리를 넘기지 않는 동료는 그 깔끔함이 샘나게 멋지다. 나서진 않지만 뒤에서 조용히 내 일을 지원해주는 동료는 따뜻한 배려에 감동하게 된다.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궂은 일을 맡아도 즐겁게 일하는 부하는 상사에게 행복감을 준다. 업무의 시한을 잘 지키는 부하는 정확함 때문에 믿음이 간다. 상사의 제안에 대해 무조건 안 된다고 말하기보다는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부하는 적극성과 신중함에 안심이 된다. 상사의 의견과 결론이 달라도 부드럽고 논리적인 태도로 그 부적절함을 호소하는 부하는 솔직함과 사려 깊음에 호감이 간다. 맡은 일을 빈틈없이 해내고,보고서를 수차례 수정하게 해도 웃는 낯으로 최선을 다하는 부하는 인내심과 충직함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직장생활에서 언제나 좋은 상사,좋은 동료,좋은 부하를 만나는 행운만을 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부하에서 동료로,상사로 진행하는 직장의 톱니바퀴에서 남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는 쉽겠지만 내 자신의 단점을 인식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지켜본 '좋은 분'의 장점을 취하고,'나쁜 분'의 단점을 보완하며,'이상한 분'의 유별남을 피한다면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능력을 발휘해 승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아깝지 않은 세 사람'을 만난다면 또 다른 의미의 성공일 것 같다. 존경하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은 상사,훌륭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양보해도 아깝지 않은 동료,사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은 부하.이런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면 정말 축복받은 직장인일 것이다.
업무상 잘못을 세밀히 지적하면서도 친절함을 잃지 않는 상사는 긴장감을 놓지 않게 한다. 전체적인 흐름이 옳다면 사소한 부분은 대폭 위임하는 상사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꼼꼼하게 업무를 살피게 한다. 어려운 상황을 탁월한 전략으로 헤쳐 나가는 상사는 제갈공명 같은 지혜의 샘이 어딘지 탐구하게 만든다. 일정한 원칙을 갖고 우직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상사는 원칙의 믿음직스러움 때문에 안심이 된다. 아랫사람의 의견이 미숙하더라도 늘 경청해주는 상사는 절차의 정당성 때문에 거부감이 없다. 부하의 어려움을 배려하면서 작은 것이라도 끊임없이 베푸는 상사는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을 고민하게 만든다.
어려운 일을 성공시키는 동료는 나른한 태만함을 스스로 채찍질하게 만든다. 주변사람들을 모아 결속시키고 때로는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동료는 인간미와 부지런함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 힘들지라도 일처리가 확실해 남에게 뒤치다꺼리를 넘기지 않는 동료는 그 깔끔함이 샘나게 멋지다. 나서진 않지만 뒤에서 조용히 내 일을 지원해주는 동료는 따뜻한 배려에 감동하게 된다.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궂은 일을 맡아도 즐겁게 일하는 부하는 상사에게 행복감을 준다. 업무의 시한을 잘 지키는 부하는 정확함 때문에 믿음이 간다. 상사의 제안에 대해 무조건 안 된다고 말하기보다는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부하는 적극성과 신중함에 안심이 된다. 상사의 의견과 결론이 달라도 부드럽고 논리적인 태도로 그 부적절함을 호소하는 부하는 솔직함과 사려 깊음에 호감이 간다. 맡은 일을 빈틈없이 해내고,보고서를 수차례 수정하게 해도 웃는 낯으로 최선을 다하는 부하는 인내심과 충직함에 감복하지 않을 수 없다.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직장생활에서 언제나 좋은 상사,좋은 동료,좋은 부하를 만나는 행운만을 누릴 수는 없을 것이다. 또 부하에서 동료로,상사로 진행하는 직장의 톱니바퀴에서 남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기는 쉽겠지만 내 자신의 단점을 인식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지켜본 '좋은 분'의 장점을 취하고,'나쁜 분'의 단점을 보완하며,'이상한 분'의 유별남을 피한다면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지 않을까.